2025. 3. 25. 15:25ㆍ나의 임신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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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3차에 찾아온 아기!
니프티검사까지 하고 건강히 잘 자라기만을 바라는데
갑자기 생긴 피고임?
13주 차 - 분만실로 응급진료
12주 3일 차부터 갑자기 생긴 피고임으로 질정을 넣고 있었다.
뚝딱이가 건강하니 양이 늘거나 흐르지 않으면 당분간은 안 와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피 양도 줄어서 안심하고 있던 날
새벽 4시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피가 울컥.
심장이 또다시 쿵.
병원에 전화하니 분만실로 바로 오라는 선생님의 말씀..
임산부는 다니는 출산병원에 응급으로 전화하면 분만실에서 대기하는 선생님께서 응급 진료를 봐주신다.
흐르지 않던 전과는 달리 피가 조금씩 뚝뚝 떨어지니 무서워서 손이 떨렸다.
피고임이 3.5cm로 조금 커졌다.
왜 커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기집도 크고 뚝딱이도 건강하니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선생님의 말씀..
그리고 자궁경부에 폴립이 작게 하나 있다고 하셨다.
아기가 크면서 폴립(용종)을 건드려서 피가 난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폴립을 바로 떼지 않아도 되나요?라는 질문엔 출산하면서 뗄 수 있으니 굳이 지금 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휴 우선 뚝딱이는 건강하다니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쉬었다.
13주 5일 차 - 니프티 결과, 융모막 검사
니프티 검사 결과를 받았다.
뚝딱이는 당연히 건강할 거란 생각에 연락을 기다린 이유는 딱 하나뿐이었다.
딸일까? 아들일까? 그저 성별이 궁금했다.
그런데 결과는 Y염색체 미검출, 터너증후군 고위험이란다.
네? 그게 뭔데요..?
다른 건 다 좋은데 터너증후군이라는 성염색체 이상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남편을 집으로 부르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가는 내내 터너증후군에 대해 찾아봤다.
여자아이에게 생기는 X0염색체 라고 한다.
니프티로 성염색체 이상은 확실하게 못 잡아 낸다는 말을 듣고 희망을 품고 병원에 가서 상담을 했다.
병원에선 융모막 검사를 추천해 주셨다.
융모막검사는 확진검사로 13주 6일 차까지만 할 수 있는 검사인데 오늘내일 중으로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니프티는 확률검사, 융모막은 확진검사란다.
니프티로 확실하게 못 잡아낸다는 글을 보고 어찌 안 할 수 있겠는가..
바로 해달라 말씀드리고 융모막 검사를 하고 왔다.
175만 원.. 비싼 금액이지만 아가 네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맘 편해질 수 있다면 괜찮다.
1차 검사 결과는 다음날 저녁에 알려주고 2차는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다.
1차와 2차 결과가 다를 경우 2차를 더 신뢰한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13주 6일 차 - 융모막 1차 결과?
오늘 4시 30분-5시 사이에 전화를 준다는 병원에서 전화가 안 온다.
폰만 뚫어져라 보면서 기다리니 5시 50분쯤 전화가 왔다.
엄마 피가 섞여서 분리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내일 전화를 다시 준다고 하셨다.
14주 차 - 융모막 1차 결과 전화
다음날 오전 9시쯤 전화가 왔다.
1차 검사 결과 터너증후군 확진이란다.
혹시 어제 제 피가 섞여서 조금 더 걸린 다했는데 그거 때문에 결과가 바뀔 순 없나요?
내 탓이길 바라고 바랬다.
그것 때문에 결과가 잘못 나올 이유는 없다고 하시는 단호한 선생님말씀..
2차에서 바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질문에 없다고 보시는 게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그냥 마음이 다 무너져 내린 내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하루 종일 소리 내어 펑펑 울었다.
울어도 울어도 눈물샘이 마르지 않았다.
그저 제가 다 잘못했다고 빌며 허공에 소리치는 나만 있었다.
1차 결과를 받고 2주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남편과 매일 울며 하루를 시작하고 울며 하루를 마쳤다.
많은 글을 찾아보고 공유하며 많은 대화를 했다.
2주 동안 찾아낸 결과 딱 2개의 글이 있었다.
1차 확진에서 2차 정상으로 나왔다는 글..
희망적이긴 하나 딱 두 개뿐이라는 게 또 절망적이기도 했다.
그래도 확진에서 정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데..
남편과 많은 대화를 하고 마음도 많이 비우며 2차 결과를 기다렸다.
15주 4일 차 - 융모막 2차 결과 그리고 양수검사
검사당일부터 딱 2주가 되던 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덤덤한 척 전화를 받았는데 기적이었다.
모자이시즘이라고 한다.
모자이시즘은 정상세포와 비정상 세포가 섞여있는 걸 말하는데 2차도 확진일 거라 생각하고 있던 나에겐 기적이었다.
50개의 세포 중에 정상세포가 35개, 비정상 세포가 15개로 정상비율이 더 많다고 한다!
70:30이라니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상담을 받았다.
선생님께선 태반한정 모자이시즘일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며 이럴 땐 양수검사를 한번 더 하기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나고 공부해 본 결과
태반한정 모자이시즘은 아기는 세포분열을 하면서 이상이 있는 세포들을 버리고 몸을 고치는 능력이 있는데
그 세포들이 태반에 버려진 거라고 이해를 했다.
그래서 바로 양수검사도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양수검사는 16주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선생님께서 초음파를 보시곤 오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씀해 주셔서
당일에 검사를 하고 왔다.

또다시 2주간의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인터넷 찾아보니 융모막보단 양수검사가 똑같이 모자이시즘이어도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
우리 뚝딱이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 품에서 이렇게 심장도 쿵쾅쿵쾅 우렁차게 뛰고 있는 너를 보낼 자신이 없어 뚝딱아.
아픈 아이를 키우는 것 역시 쉽지 않을걸 알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지고 마음이 무거운 시간들이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또 니프티에서 고위험이 뜨신 분들 그리고 터너증후군 1차 확진받으신 분들이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다.
모자이시즘이 뭐가 희망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 1차 확진에서 2차 모자이시즘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이 없다는 걸
검색하며 느꼈기에 그저 이 글 하나가 조그만 희망이 될 분들도 있다는 걸 안다.
정상이면 더 좋겠지만 모자이시즘도 확률이 더 낮아지고 낮아진다면 발현이 안될 가능성도 있을 테니
그저 조금 더 좋아지길 기도하고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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