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 유산/소파술 그리고 한달 후.. 소파술 이후 출혈, 통증, 생리? 먹었던 약! 배란기는 언제? 임테기, 배테기, 술, 음주, 소파수술

계류유산을 하고 한 달이 지났다.
나는 아주 괜찮아졌다.
행복해했던 날만큼 계속 슬프고 힘들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았다.

 

남편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 사진도 찍어 보냈던 수술 직전..
그리고 소파술 한 당일 영양제도 맞고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집에 귀가했다.

---

소파술, 소파수술 이후 출혈 및 통증?
소파술을 받으러 갈 땐 속옷까지 탈의 후 병원복만 입고 있고 소파술이 끝나면 선생님께서 속옷까지만 입혀주신다.
속옷 안에 큰 패드를 넣고 입혀주시는데 나갈 때 보니 수술 끝난 직후라 그런지 패드가 많이 젖어있었다.
1일 차(당일)
집에 가는 길에 오버나이트 패드를 사서 하루종일 썼다. 양도 많고 계속 주룩주룩 흘렀다.
2일 차 ~ 4일 차
2일 차에 오늘도 피가 많이 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오버나이트로 갈았는데 피가 안 나왔다.
뭐지? 이렇게 바로 끝난다고? 싶고 놀랬다. 그래서 생리대를 안 차니 속옷에 아주 살짝씩 묻어 나왔다.
팬티라이너 한 개로 하루를 다 쓸 수 있을 정도 적은 양이였다.
그렇게 4일 차까지 아주 적은 양이 나와서 아 정말 첫날만 많이 나오고 끝이구나 했다.
5일 차 ~ 6일 차
생리대를 안 찼다. 4일 차엔 뭐 한 방울 정도만 보고 소변볼 때 아주 살짝씩 닦여 나오는 정도라서 방심했다.
저녁에 주룩-- 하더니 다시 피가 보이기 시작했다.
양은 생리 둘째 날과 비슷한 대형 생리대를 써야 하는 정도의 양이였다.
깜짝 놀랐고 집이어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그리고 생리통 같이 배가 아파오고 두통이 생겼다.
갑자기 피가 나오고 통증까지 생겨서 여기저기 검색하기 시작했다.
통증은 자궁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라는 말이 많았고 피도 나오는 게 정상이라는 검색결과가 많았다.
병원에 문의하니 선생님께서도 '뒤늦게 떨어져 나오는 덩어리들이 있을 수 있고 첫 생리 직전까지도 조금씩 피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7일 차 ~ 10일 차
둘째 날처럼 피가 거의 안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팬티라이너로 착용하고 통증도 사라졌다.
11일 차 ~ 24일 차
피가 안 나왔다.
아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었다.
몸도 마음도 점점 회복을 했다.
25일 차 ~ 27일 차
다시 피가 보인다.
양은 생리 마지막 날 정도? 팬티라이너는 작고 중형은 조금 아까운 그런 정도?ㅋㅋㅋㅋ
첫 생리 후 다시 임신 준비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생리일까 기대하고 병원에 가볼까 했지만,
선생님께서 피가 많이 나올 때 그게 생리일테니 그때 오라고 하셔서 안 가봤다.
사실 21일 차에 병원에 검진차 한번 다녀왔을 때 초음파를 보고 배란기라고 하셔서 적어도 34일 차쯤 나오는 피가 생리일 것 같아서 안 갔다.ㅎㅎ
내 추측으론 피고임 있던 게 흐른 게 아닐까 싶다!
28일 차 - 현재
다시 피는 멈췄고 이다음부터 나오는 피는 생리일 것 같다.
생리가 터지면 병원에 가서 다시 한번 배란유도제를 처방받고 임신을 준비하려 한다.ㅎㅎ

---

먹었던 약/처방받은 약!
소파술이 끝나고 하루 3번 3일치의 약을 처방받아왔다.
키목신캡슐 500밀리, 휴텍스파모티딘정 10, 캐롤에프정(이부프로펜아) 3가지 약인데
키목신캡슐 500 밀리는 페니실린계 항생제로 세균에 의한 감염증에 사용된다고 한다.
휴텍스파모티딘정 10은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 치료제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이 약들을 먹으면 속이 쓰릴수 있어 처방된 걸까 생각이 든다.
캐롤에프정(이부프로펜아)은 해열, 소염, 진통제이다.
이 약들을 먹어서 염증이 안 나고 통증이 안느 껴졌던 걸까 싶다.ㅎㅎ

---

임테기/배테기!!!

소파술을 하고 일주일 뒤 임테기와 배테기를 해봤다.
인터넷을 뒤적거려 봐도 어떤 사람은 임테기가 2주 안에 한 줄로 변했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3주, 첫 생리 이후까지도 너무 다양해서 나는 어떨까 궁금해서 해보았다.ㅎㅎ
7일 차엔 임테기는 진한 두 줄과 배테기는 완벽한 역전의 양성을 띄고 있었다.

소파술을 하고 12일 차
좀 더 흐려진 임테기를 볼 수 있었다.
배테기는 여전히 완벽한 역전으로 양성을 띄고 있다.ㅎㅎ

소파술을 하고 17일 차
임테기가 꽤 많이 흐려진 것 같다.
배테기는 결과선과 대조선이 같아졌다. 살짝 더 흐린 것도 같고..?

소파술을 하고 20일 차
배테기가 완벽한 음성을 띄고 있다.
임테기는 왜 조금 더 진해진 것 같지?
소변농도가 달라서인 것도 같다.ㅎㅎ

소파술을 하고 22일 차
21일 차에 병원에 다녀와서 배란기인 것 같다는 말에 해봤다.
양성을 띄는 배테기.. 나는 소파술 이후 22일 만에 배란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23일 차에 뚝 떨어진걸 보아 23일 차가 배란일인 것 같다.ㅎㅎ

소파술을 하고 28일 차 현재!
배테기는 배란을 확인하고 나선 안 하고 임테기만 해보았다.
많이 흐려진 임테기.ㅎㅎ
많이 검색해 본 결과 이렇게 흐려진 상태로도 오래간다던데 일주일에 한 번씩 해보면서 언제쯤 완벽히 빠지는지 확인해보려 한다!

---

소파술 이후 술, 음주
사실 약을 다 먹은 3일 이후 4일 차부터 한 번씩 맥주 한 캔 씩 했다.ㅎㅎ
그냥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속은 허하고~ 못 마시던 술이라도 마셔야겠다 싶었던 것 같다.
소파술을 하고 2주 뒤부터는 왕창 마시기도 하고 친구들과 한잔씩 하기도 하고 했다.
한 번은 너무 왕창 마셔서 속이 뒤집어지기도 했는데
친구들에게 소식도 전하면서 내가 내 감정을 누르려고 술을 빠르게 마셨었다.
집에 와선 남편 붙잡고 펑펑 울기까지 했는데 좀 진상이었던 것도 같다.ㅎㅎ
토닥토닥해 주던 친구들과 내 마음 달래주면서 암말도 안 해주던 남편 너무 고마워..ㅎㅎ
이때 이후로 나는 마음이 아주아주 괜찮아진 것 같다.

---

이 글을 찾아보고 읽는 사람들 중 너무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친한 친구나 가족을 붙잡고 한번 펑펑 울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것 같다.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의 위로는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으니.ㅎㅎ
이젠 아무렇지도 않고 나의 새로운 임신이 기다려진다!
소파술 이후에 언제 임신을 다시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다시 임신이 되었을 때 또 유산되지 않을까? 이번엔 괜찮을까? 걱정이 안 생길 것 같을 때쯤 준비하면 된다고..
걱정만 하다가 임신을 끝내면 너무 힘들다고.. 기간 같은 건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다시 임신이 된다면 걱정을 아예 안 할 순 없겠지만 지금은 그저 기쁘기만 할 것 같다!
그러니 이쁘고 건강한 아기천사야 나에게 다시 한번만 와줘~ㅎㅎ

---

2023.05.28 - [나의 임신 일기] - [임신] 6주차~8주차 나의 임신 기록 임신종료.. 토끼띠, 피고임, 질정제, 심장소리, 계류유산, 소파술

[임신] 6주차~8주차 나의 임신 기록 임신종료.. 토끼띠, 피고임, 질정제, 심장소리, 계류유산, 소파